올바르게 매달리는 방법 : 클라이머를 위한 어깨 관리법
물리치료사 에스더 스미스가 블랙다이아몬드 부트 캠프에 방문하여 소속 선수들이 겪고 있는 부상을 살펴보았습니다. 그녀는 일정 기간 동안 블랙다이아몬드 선수 밥시 장걸, 다일라 오헤다, 콜렛 맥킬너니를 만나보았으며 우선 밥시 선수의 등반에 걸림돌이 되었던 어깨 부상과 그에 따른 치료법에 관해 이야기해보려 합니다. 에스더가 제안하는 등반 혹은 트레이닝시에 가장 바람직한 자세를 아래 글에서 소개합니다.
밥시 선수를 검사한 결과 클라이머들에게 흔하게 나타나지만 초기에 발견하기 힘든 이두근 염증 초기 증상이 확인되었습니다. 우선 클라이머들 사이에서 흔히 알려진 “hang like a bag of rocks on your skeletal system(팔을 펴고 허리에 돌을 메단 것처럼 아래로 축 처져서 매달려있는 자세)” 즉, “hanging loose (어깨를 축 늘어뜨리고 매달리는)” 습관이 밥시에게 어떻게 어깨 부상을 초래 했는지 설명해주었으며, 현재와 미래 부상에 대한 해결책이 될 수 있는 올바르게 매달리는 자세에 대해 설명해주었습니다.
***
밥시가 어떻게 자세를 교정했는지 궁금하실 텐데요. 실제로 눈으로 봤을 때 올바른 어깨 자세는 어떤 모습일까요?
어깨뼈를 연결하는 관절 마디에 적절한 공간을 만들어주는 어깨와 팔의 균형 잡힌 자세는 아래와 같습니다.
1.척추를 바로 한 상태에서 머리를 뒤로 당깁니다.
(귀와 어깨의 위치는 수직으로 하며 턱은 당겨진 상태를 유지합니다)
2.어깨는 넓게 펴서 등과 수평이 되게 하며 이때 근육으로 어깨 앞쪽을 뒤로 살짝 당깁니다. 과하게 당겨서 등이 수축하면 안 되고 어깨는 엉덩이와 귀 사이에 수직으로 위치합니다.
3.팔꿈치 안쪽 접히는 부분을 앞쪽으로 향하도록 하고 양팔은 몸 측면에 위치시킵니다.
(이 자세는 회전근개의 근육을 활성화시켜 상박골을 회전시키고 어깨 관절을 가지런히 정렬 시킵니다.)
4.엄지는 앞을 향하고 주먹을 가볍게 쥡니다. 거울을 봤을 때 손 바닥이나 손등이 보이지 않게 합니다.
2.어깨뼈(견갑골)를 등 뒤로 움츠리고 손이 바닥에 닿은 채로 팔을 머리에서 가능한 한 멀리 뻗습니다.
3.손바닥이 바닥에 닿은 채로 팔꿈치 안쪽을 천장을 향해 움직여 팔 윗부분(상완)을 바깥쪽으로 회전시킵니다.
4.앞의 자세를 유지한 채로 어깨뼈를 천천히 등보다 아래로 최대한 내립니다.
5.마지막으로 주먹을 쥐고 팔꿈치는 일자를 유지한 뒤 손바닥 부분이 바닥을 향한 채로 팔을 천천히 들어 올립니다.
6.지금 만든 자세가 바로 “올바른 자세”입니다. 정확히 했다면 근육이 어깨뼈를 흉곽 쪽으로 가볍게 밀어주는 느낌이 들고 마치 테니스 공을 겨드랑이로 쥐고 있는듯한데 이것은 회전근개와 견갑골에 붙은 근육들이 작용하고 있음을 의미합니다.
근육이 활성화된 올바른 자세는 매달릴 때도 동일하게 적용됩니다.
이처럼 잘못된 어깨 자세는 여러 가지 부상의 원인이 될 수 있습니다. 이는 어깨, 팔꿈치, 손목, 손과 손가락에 올 수 있는 모든 급성 또는 만성 부상의 가장 흔한 원인으로 손꼽히면서도 근본적으로 가장 쉽게 고쳐질 수 있는 문제이기도 합니다. 어깨 근육을 사용하지 않는 자세는 관절에 무리를 주기 때문에 올바른 자세로 근육과 함께 어깨를 잡아주려는 작은 노력이 장기간 부상의 위험을 줄여주고 통증 없는 등반을 가져다 주는 것입니다.
항상 건강하고 자유롭게 그리고 현명하게 운동하세요. 우리가 사랑하는 클라이밍은 무한한 가능성을 가지고 있습니다. 간단한 훈련과 운동법만으로도 우리는 이 스포츠를 계속해서 발전 시킬 수 있습니다.
에스더 스미스는 물리치료사,물리학자로써 유타 솔트레이크 시티에 위치한 그래스루츠 피지컬 테라피에서 근무중이며 그녀는 현재 블랙다이아몬드의 프로선수들과 앰베서더들을 위한 물리치료사로 활동중입니다.
케이티 블루멘탈은 물리치료사, 사회의 정의를 위해 힘쓰고 있는 열정적 작가로써 그래스루츠 피지컬 테라피 에서 근무중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