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레네 산맥의 저명한 화강암 절벽의 멀티피치 등반 이후 전례없는 스플릿 보드를 사용한 하강까지, 블랙다이아몬드 후원 선수 빅토르의 모험이 담긴 영상을 지금 만나보세요.
비디오: Nathan Birrien, Pierre Hourticq사진: Fabian Bodet
코로나19 락다운 기간에도 집에서 꾸준히 운동을 해오셨다고 들었습니다.
컨디션을 유지하기 위해 어떤 운동을 하셨나요?
네 맞아요. 격리 기간은 우리 모두에게 힘든 시간이었잖아요. 집을 청소하고 우선적으로 처리해야했던 일들을 마무리한 후에, 바로 클라이밍 홀드를 만들었고, 거실에 달기 시작했어요. 나름 재밌는 방식으로 운동했죠.
규제가 완화 되자마자 피레네 산맥의 프로젝트를 도전하러 가셨다고 들었는데, 락다운 기간 동안 테일론의 북벽을 염두해두셨던 건가요?
락다운 이후에 이번 시즌은 이미 물건너갔다고 생각하고 있던 찰나, 제 친구 피어 호우티크가 저에게 전화해 자기가 방금 확인해보니 눈 상태가 최상이라고 말하며 함께 스키를 타러 밖으로 나가자고 제안했죠.
오랜 격리 기간 끝에 나가본 산은 어땠나요?
집 안에서만 2달 동안 박혀있다가 갑자기 피레네 산맥의 웅장함을 맛보려니 꽤나 급격한 흐름이긴 했어요. 등산하는 동안 날씨가 좋지 않은 편이었는데, 그럼에도 불구하고 오랜만의 외출이라 신이 나서 올라갔죠. 덕분에 마지막엔 날씨가 개어 값진 경험을 할 수 있었어요.
테일론 산에 대해 말해주세요.
북벽은 어땠나요?
800m 길이의 높은 벽이에요. 여름에는 눈이 없는 바위 벽이죠. 아래 부분에 단단하게 자리 잡은 얼음 위로 다양한 종류의 눈을 경험할 수 있고 얼음 구간에서는 장비를 사용할 수 있는 구간이 적어 위험하기까지해서 구간을 빨리 벗어나야하는 꽤나 테크니컬한 루트라고 할 수 있어요.
Q & A
빅토르씨는 클라이머이기도 하잖아요.
스플릿 보드와 클라이밍이 어떤 조화을 이루는지 말씀해주시겠어요?
저는 딱히 스스로를 “클라이머”라고 부르지 않지만, 여름엔 트레드 멀티피치 등반 위주의 클라이밍을 많이 하긴 합니다. 저에게 클라이밍은 아름다운 풍경을 감상하기 위한 도구 같은 거예요. 저는 클라이밍을 통해 배운 기술을 다양한 모험에서 활용하고 있는데, 스플릿 보드는 이런 경험을 위한 겨울 시즌용 도구인 것이죠.
하루를 보내는데 클라이밍과 스노우보딩 둘 중에 하나만 골라야 한다면 어떤걸 선택하시겠어요?
시즌에 따라 다를것 같아요. 저는 계속해서 변화를 추구하는 스타일이거든요. 겨울엔 스노우보딩, 여름엔 클라이밍이라고 대답하고 싶지만, 패러글라이딩도 기회가 될 때마다 하는 편이에요.
스노우보딩 파트너로 한 사람을 지목 할 수 있다면 누구를 데려가고 싶으신가요?
엔조 닐로라는 친구요. 언제든 부르면 나오는 친구이고, 저에게 가장 큰 동기와 열정을 주는 친구에요.
클라이밍 파트너는요?
다양한 사람들과 어울리고 싶어요. 저보다 잘하는 클라이머이던 아니던간에 함께 어울리며 모험하는 것이죠.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