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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양예술공원 – 감자 볼더
최근 들어 많은 사람들이 찾는 안양예술공원에 위치한 감자 볼더에 대해서 이야기해 볼 것입니다.
오래 전부터 볼더링을 하던 곳이었지만 최근 V8 이상 급의 루트가 추가되면서 제법 인기가 많아졌습니다.
가는 방법
경기도 안양시에 위치한 안양예술공원 내에 달걀 모양의 조형물을 찾으면 쉬우며, 그 옆에 나있는 길이 어프로치 시작 지점입니다.
경기도 안양시에 위치한 안양예술공원 내에 달걀 모양의 조형물을 찾은 후, 그 옆에 나있는 등산로가 어프로치 시작 지점입니다. 등산로 초입에 왼쪽 돌길로 빠져서 그대로 계곡을 따라 도보로 5분 올라가면 눈 앞에 크게 보이는 바위가 바로 감자 볼더 입니다.
주소: 경기 안양시 만안구 안양동 1350
GPS: 37.419400, 126.925088
구글 지도: https://goo.gl/maps/XAqCVNpK46u
주차는 공영주차장(1일 7,000 ~ 11,000원)을 이용하면 됩니다.
시작 지점으로부터 도보로 약 5~10분 정도로 길이 험하지 않아 비교적 어프로치가 쉽습니다.
어프로치 시작 둘레길 입구.
사진: 한태훈
루트 정보
감자 볼더에는 약 10여 개의 루트가 개척되어 있습니다. 물론 이 볼더를 아직 해결하지 못한 미완등 프로젝트들도 있습니다만 오늘은 그것들은 제외하고 몇 가지만 소개해 드릴 것입니다.
버드의 크럭스 부분. 상단의 홀드를 잘 조준해야 한다.
클라이머: 한태훈
감자 볼더 정면 오른쪽에 위치했으며 중간에 가로로 나 있는 크랙을 사용하는 루트입니다. 이름은 개척자분께서 감자의 눈(싹)으로 생각하셨다는 점에 착안하여, Bud라고 정했습니다. 크랙에서 상단으로 가는 동작이 재미있는 루트입니다.
- 스타트 홀드 왼쪽에 있는 크림프를 쓰지 않고 오른쪽으로 진행하는 라인입니다. 감자 볼더에 몇 안 되는 크림프 루트입니다.
퍼스트 차지(First Charge, V8/7b+)
- 아래에서 소개할 슈퍼 차지의 스탠딩 버전입니다. 슈퍼 차지를 시도하던 중 어려운 초반 동작을 제외하고도 충분히 멋지고 쉽지 않은 동작이라고 생각하여 추가한 루트이며, 현재 중상급자 볼더러들에게 가장 인기 있는 루트가 되었습니다. 왼손으로 살짝 흐르는 오픈 그립의 홀드를 완벽히 컨트롤 해서 컴프레션 동작에서의 힘을 많이 소모하지 않아야 하는 것이 포인트라고 할 수 있습니다. 퍼스트 차지를 완등한 것은 다음 단계인 슈퍼 차지를 도전하기 위한 첫 번째 충전이 된 셈입니다.
슈퍼 차지(Super Charge, V10/7c+)
- 위 영상에서처럼 상단 크랙의 왼쪽 크림프에서 출발하여 First Charge(V8)와 이어지는 라인입니다. 현재 두 가지 베타가 있는데 하나는 영상과 같이 루프에 있는 작은 크랙 핀치를 쓰는 것이고, 다른 하나는 시작과 동시에 First Charge의 왼손 스타트 홀드를 잡고 오른손 스타트 홀드를 향해 크게 런지하는 동작입니다. 첫 번째 베타는 크랙이 작기 때문에 손이 큰 사람은 쓰기 힘들고, 두 번째 베타는 키가 크고 팔이 긴 사람이 시도하기에 좋아 두 가지 베타 모두 장단점이 뚜렷하게 구분됩니다. 초등자는 런지 동작으로 완등했고, 추후 김자인 선수의 파인딩으로 첫 번째 베타가 완성되었으나 두 가지 베타 모두 난이도에는 큰 차이가 없는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이 외 다른 루트들의 라인과 자세한 내용은 27crags 사이트를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https://27crags.com/crags/15957
마치며
감자 볼더는 볼더 하나에 V2부터 V10까지 다양한 난이도의 문제가 있어 초급자부터 상급자까지 남녀노소 모두 함께 즐길 수 있습니다. 우리나라에 몇 안 되는 V10급 루트가 있다는 점 또한 많은 클라이머들에게 매력적인 등반지로 손 꼽히는 이유 중에 하나입니다. 예전보다 더 많은 사람들이 바위를 찾는 요즘, 그들이 즐길 수 있는 등반지가 하나 더 생긴 것 같아 기쁘고 뿌듯합니다.
-한태훈, 이호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