QC Lab : 로프의 꼬임 – 등반 중 로프가 꼬이는 이유와 그 위험성에 대해
무시무시하게 꼬인 로프는 모든 클라이머들에게 존재하는 골칫거리입니다.
등반을 하는 동안 로프로 인해 대혼란이 벌어진다면 정말 짜증날 뿐만 아니라, 매듭을 만드는 것에서부터 시작해 다음 구간으로 옮겨가는 것까지 아무것도 할 수 없게 됩니다. 그러나 우리들 중 더 탐구심이 뛰어난 – 바로 블랙다이아몬드 장비 전문가인 콜린 포윅(Kolin Powick) 같은 – 이는 이러한 궁금증을 가지게 됩니다. 만약 하네스에 매달린 로프가 돼지 꼬리처럼 엉망으로 꼬인 상태에서 당신이 추락한다면, 둘 사이에 어떤 연관된 위험이 있지 않을까?
놀라기엔 아직 이릅니다. 왜냐하면 이 QC 연구실에서, 콜린 포웍과 QC 연구팀이 “꼬여 있는” 등반용 로프 뒤에 숨겨진 비밀과 위험들을 풀어내려고 하기 때문입니다.
저는 있어요. 그리고 그건 미칠 일이죠.
저는 싱글 로프, 하프 로프, 트윈 로프 새 것과 헌 것 모두를 사용해 선등하거나 후등해본 경험이 있습니다.
이른바 ‘로프 꼬임 증후군’은 클라이머들이 로프를 사용하는 한 계속되어 왔습니다.
지금부터 왜 이런 일이 일어나는지, 어떻게 일어나는지, 어떻게 하면 이런 일을 예방할 수 있는 지, 그리고 심하게 꼬인 로프가 어떤 위험성을 갖고 있는지 살펴보겠습니다.
로프가 꼬이는 이유
- 로프를 감을 때 / 로프를 풀 때
- 하강할 때 – 확보물의 배치에 따라
- 하강할 때 – 로프 직경이 작을 때
- 뮌터 히치를 이용해 하강할 때
1) 로프를 감을 때 / 로프를 풀 때
물론 일부는 느슨해진 상태로 주머니에 담겨 팔리지만(실제로는 감기는 것을 방지했거나 아예 감지 않았느냐의 차이) 대부분의 로프는 당신이 팔 상단 부분이나 어깨 그리고 손 주위에 전선 연장 코드를 감는 것과 비슷한 방식으로 감겨있습니다.
구식 공장의 로프 사리기
등반용 로프 사리기
잘못된 방식의 로프 풀기
로프를 양 팔에 걸쳐가면서 푸는 방식으로, 한쪽 끝에서 반대쪽 끝까지 전체적으로 로프를 손으로 몇 번 쓸어주면 기본적으로 공장에서 감겨 나온 것에서 반전되고, 결과적으로 꼬임이 없는 로프가 됩니다.
또한 공정 중에 꼬임이 발생하지 않기 때문에, 새 로프를 풀 때에도 굳이 반전시킬 필요가 없습니다.
이런 로프라면, 여러분은 포장을 풀고 바로 꺼냈지만 꼬임이 있을 위험이 거의 없는 로프를 가지고 곧장 등반을 시작할 수 있습니다. 이 얼마나 끝내주나요!
이것이 큰 차별화처럼 보이지 않는 것 같아도, 실제로는 로프 꼬임 증후군에 대한 두려움을 완화시켜줄 뿐만 아니라 시간을 절약해주기 때문에 등반용 로프로서는 상당한 혁신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신식 공장의 로프 사리기(Climb Ready 방식)
Climb Ready 방식은 꼬임이 발생하지 않는다.
2.) 하강 – 확보 지점
보통 확보지점에는 때려 박아 넣은 두 개의 앵커가 있으며, 퀵링크나 고리 또는 체인이 두 앵커 사이에 균등한 간격으로 설치되어 있습니다. 이 두 개의 앵커가 하나의 지점으로 모인(다시 말해 로프가 V자 형태가 된) 상태에서 여러분이 하강할 때, 당신의 로프는 최소한의 영향을 받게 됩니다.
3.) 하강 – 로프 직경이 작을 때
최근 출시되는 대부분의 카라비너와 퀵링크 그리고 체인 고리들은 이런 일이 일어나지 않도록 충분히 큰 직경으로 설계되었지만, 작은 크기의 횡단면을 가진 카라비너나 체인 고리 또는 크기가 더 큰 골칫덩이들-로프에 흠집을 내는 카라비너들-은 로프가 돼지 꼬리처럼 꼬이게 만드는 원인이 됩니다.
4.) 뮌터 히치로 하강
이것을 피하는 한 가지 방법은 로프가 완전히 자유롭게 매달려 있는지 확인하는 것인데, 그렇다면 적어도 꼬임은 로프의 끝까지 오른쪽만을 향할 것입니다. 또 다른 해결법은, 한 사람이 “왼손 뮌터”를 구사하여 내려오면, 그 다음 사람은 “오른손 뮌터”로 내려오는 것입니다. 이는 꼬임의 균형을 맞춰서, 결과적으로 로프 꼬임이 눈에 덜 띄게 될 겁니다.
그리고 다시 말하지만, 로프가 꼬이는 것을 피하는 최상의 방법은, 뮌터히치로 하강해야 할 때 절대 뮌터히치로 하강을 하지 않는 것입니다.
꼬인 로프를 푸는 법
가장 주요한 방법은, 두 개의 퀵드로를 통해 여러분의 로프를 TR(탑 로프) 스타일로 세팅하고, 몇 번에 걸쳐 로프를 끌어당겼다 밀어내면 됩니다. 이것은 실제로 큰 도움이 됩니다. 여러분은 스스로 멋진 풀밭을 찾아내 평지 위에서 로프를 끌어당길 수 있을 것입니다-잠시 동안 간단하게 산책이라도 하세요-그것만으로 로프가 저절로 풀리는 시간을 좀 벌 수 있습니다.
그러나 저는 ATC 스타일의 빌레이 기구를 통해 이런 방식으로 꼬임을 푸는 것이 가장 최상의 방법이라는 것을 몇 번 확인한 바 있습니다-루트 상에서건 땅 위에서건 말이죠. 몇 해 전 겨울에 저는 속도 등반을 시도하기 위해 (결과적으로 실패했지만) 알래스카로 달려간 적이 있습니다. 탈키트나 공항의 어느 매장 가판대에서 저와 제 동료는 쇼핑을 했습니다. 그리고 등반에 쓰기 위해 구식으로 감긴 신상 로프를 구입했습니다.
저는 판매대를 만지작거리고 있다가, 제 동료가 공장식으로 감긴 로프를 아무 생각이나 고려 없이 푸는 것을 보고 경악했습니다. 저는 순간적으로 우리의 로프가 역사상 가장 큰 꼬임 현상으로 운명지어 졌다는 것을 직감했죠. 결국 우리는 로프를 꺼내 눈 덮인 활주로에 깔고 최대한 길게 늘렸습니다. 비행기의 착륙 장치에 로프를 묶어놓고, 하네스를 착용한 뒤 ATC 빌레이 장치를 로프에 통과시켜서 뒷걸음질로 70m 거리를 걸어갔던 것이죠. 우리는 각자 이것을 세 번씩 반복했습니다. 이 행위가 모두 끝났을 때 로프의 꼬임 문제는 제법 해결되었고, 우리는 성공하지 못했던 등반을 실행하러 나섰습니다.
위험?
실험에 앞서
각각의 낙하에 앞서 미리 로프를 상당히 과도한 수준으로 비틀어 두었습니다.
실험
- A 일반적인 톱 로프는 이 시스템에서 약간 느슨하게 추락합니다 – 정적(미끄러짐 없음) 빌레이
- A 선등자는 퀵드로로 떨어짐. 추락 인자 > 1.0, 정적 빌레이
샘플
샘플 | 서술 |
---|---|
기사용/ 녹색/ 9.4 | 콜린 포웍’s – 사용감 많고 마모됨. 폐기 준비 중. |
기사용/ 분홍/ 8.1 | 콜린 포웍’s – 사용 수명이 아직 남은 잘 사용된 ½ 로프 |
미사용/ 주황색/ 7.9 | New 블랙다이아몬드 7.9mm |
기사용/ 보라색/ 8.0 | 콜린 포웍’s 시판용 ~ 8.0mm 하프 로프 |
미사용/ 파란색/ 9.9 | New 블랙다이아몬드 9.9, 드라이코팅 안 되어있음, 감겨있지 않음 |
실험 결과
샘플 | 실험 방식 | 하중 (kN) | 결과 |
---|---|---|---|
기사용 / 녹색 / 9.4 | 탑 로프 | 4.65 | 눈에 띄는 손상 없음 |
기사용/ 분홍색 / 8.1 | 탑 로프 | 3.81 | 눈에 띄는 손상 없음 |
미사용 / 주황색 / 7.9 | 탑 로프 | 4.37 | 눈에 띄는 손상 없음 |
기사용 보라색 / 8.0 | 리드 추락 / 드로우 | 5.72 | 눈에 띄는 손상 없음 |
기사용/ 녹색 /9.4 | 리드 추락 / 드로우 | 6.79 | 약간의 손상 / 로프 납작해짐 |
미사용/ 파란색/ 9.9 | 리드 추락 / 드로우 | 6.97 | 눈에 띄는 손상 없음 |
기사용/ 오렌지 7.9 & 핑크 8.1 | 리드 추락 / 드로우 | 6.52 | 눈에 띄는 손상 없음 |
기사용 녹색 / 9.4 | 리드 추락 / 락커 | 5.72 | 눈에 띄는 손상 없음 |
판단 / 결론
요점
루트 상에서 내려올 때(또는 톱로핑 시) 확보물을 아낄 수 있는 곳이라면 퀵드로를 회수하세요-이 때 로프가 꼬일 가능성을 차단하기 위해서 퀵드로들(게이트가 서로 반대 방향으로 설치된)이 집중되는 한 지점을 향해 균등하게 설치되도록 합니다-그리고 마지막 등반자가 하강을 할 때에는 확보물의 위치를 꼭 기억해두세요. 만약 확보물들이 먼 거리로 떨어져서 넓게 퍼져 있다면, 로프가 꼬이지 않도록 톡톡 쳐야 할 수도 있습니다.
여러분과 많은 사람들이 같은 제동 동작에서 추락했거나 실패로 인하여 좌절감에 빠졌던 스포츠적인 프로젝트를 하고 있을 때, 여러분이 하강하여 내려서고 있는 상황을 머릿속으로 그려보세요. 만약 카라비너가 눈에 띌 정도로 로프에 흠집을 내고 있다면, 여러분은 각자의 역할을 수행하고 로프를 상하게 하는 원인을 바꾸세요. 그것은 여러분과 다른 이들의 로프가 꼬이거나, 빨리 닳거나, 상태가 나빠지는 것을 방지하는데 도움이 될 것입니다.
끝으로, 여러분이 신상 로프를 사용할 때, 자체의 꼬임이 완전히 저절로 풀어질 때까지 충분한 시간을 할애하는 것이 최상의 길임을 잊지 마시기 바랍니다. 만약 로프가 옛날 방식의 공장식으로 감겨져 있다면, 로프를 양 팔에 걸쳐가면서 푸는 방식을 이용하세요. 즉시 사용할 수 있도록 감겨 있는 로프라면, 곧장 등반에 나서도 좋습니다.
모쪼록 안전히 등반하시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