밥시와 야코포: 집
평생을 떠돌이 생활을 하던 밥시와 야코포에게 작년은 그들에게도 새로운 국면이었습니다.
우리 모두의 마음속에는 각자의 고향이 자리하고 있습니다.
밥시와 야코포의 집을 한 번 둘러볼까요?
블랙다이아몬드 소속 선수 밥시 장걸이 말합니다. “균형 잡힌 인생이 무엇보다 중요해요.”
그녀와 그녀의 파트너 야코포 라처는 쉴 새 없이 여행을 떠납니다. 거벽에서 사막의 크랙까지, 떠돌이인 밥시와 야코포의 손길이 닿지 않는 곳은 없죠.
하지만 우리에게 잘 비치지 않는 것이 있었으니, 바로 그들의 집입니다. 더 중요한 점은 그들이 대체 어떻게 매번 더 새롭고 더 어려운 다음 도전을 위해 휴식하고 준비하는지 한 번도 본 적이 없다는 것이죠.
겨울 동안 그들은 고향인 오스트리아 포랄베르크에 머뭅니다. 진짜배기 현장은 바로 이곳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죠.
“겨울은 혹독한 훈련의 계절입니다.” 밥시가 말합니다. “거벽 등반을 비롯한 길이가 긴 루트들을 하다 보면 따로 몸을 만들고 훈련해야 하는 시간이 꼭 필요하게 됩니다. 그게 저희한테는 겨울인 것이죠”
“집은 방전된 에너지를 충전하는 공간이기도 해요” 야코포가 덧붙여 말합니다.
스키부터 실내 클라이밍까지, 밥시와 야코포는 겨울 기간 동안 다음 목표를 위한 훈련에 돌입합니다.
하지만 작년 겨울은 달랐습니다. 겨울이 지나고 봄이 찾아왔지만 전 세계적인 전염병이 바쁘게 움직이던 현대인들을 옴짝달싹도 못하게 움켜쥐고 집에만 머물게 했죠.
밥시와 야코포에게 이것은 그들의 고향을 만끽할 기회였습니다.
둘러보면 알겠지만, 집이라 부르기 나쁘지 않은 곳이니깐요.
글: 크리스 파커
사진: 야코포 라처
영상: 앙드레 코수